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컨저링 시리즈 세 번째 작품 '컨저링: 악마가 시켰다' (원제 The Conjuring: The Devil Made Me Do) 후기입니다.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오컬트 영화로 진짜 이런 사건이 실화라는 이유만으로도 소름 끼칩니다. 컨저링 3 감독은 마이클 차베즈, 제임스 완이 기획 및 제작을 맡았아서 제작을 했습니다.
컨저링 3: 악마가 시켰다 실화 내용
1981년 실제로 있었던 아르네 존슨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재판에서 아르네 존슨은 악마에 씌여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일이라며 범행을 부인했고 워렌 부부가 아르네 존슨에게 엑소시즘을 세 번이나 행했다고 합니다. 워렌 부부의 증언에 의하면 존슨 여자 친구의 동생 데이비드를 엑소시즘 하는 과정에서 존슨이 데이비드를 괴롭히지 말고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했고 그 이후 존슨은 가끔씩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.
범행을 저지른 존슨이 술에 취해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, 진짜 악마가 씌어서 벌어진 것인지 정확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미국 재판 역사상 최초의 악마 빙의 재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. 재판 결과는 유죄로 판결되었고 5년간 복역 후 여자 친구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. 이 내용이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워렌 부부가 사기꾼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.
그러나 컨저링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가 로레인 워렌 (베라 파미가 분), 에드 워렌 (패트릭 윌슨 분) 두 부부의 존재입니다. 악령으로 인한 극도의 공포심은 워렌 부부가 등장함으로 인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심어줍니다. 여담으로 인시디어스 시리즈도 영매사 엘리스 레이니어 (린 샤예 분) 캐릭터가 워렌 부부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. 린 샤예 배우가 출연한 작품들이 100편이 넘는데 공포, 스릴러 장르가 의외로 많습니다. 그중에서도 2003년 제작된 '더 로드'에서 로라 해링턴 역은 보고 있는 관객을 공포심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.
컨저링 3: 악마가 시켰다 후기 (스포 없음)
컨저링 3은 마이클 차베즈 감독이 메카폰을 잡았고 2019년 요로나의 저주에 이은 두 번째 작품입니다. 1편, 2편은 인간의 몸속에 빙의한 악마를 퇴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3편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악마를 소환하려는 주술사와의 대결을 다루고 있습니다. 초반부 강력한 공포감을 몰고 옵니다.
중반부 이후부터 1~2편 악마를 물리치는 콘셉트와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. 오컬트 영화 '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'는 잔인하게 죽고 피 튀기는 장면보다 악마의 존재로 인한 공포보다 인간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마 같은 모습이 '인간이 인간으로 하여금 느낄 수 있는 최악의 공포'를 극대화시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
컨저링 시리즈가 마지막에는 결국 워렌 부부가 악마를 토방 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는 공식이 계속 이어지면 식상할 것 같아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위한 모색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특정 연령이나 마니아에 집중하지 않고 많은 관객수를 겨냥한 전략이 아닐까 싶네요.